쪼물락 요리시간

취나물 향기에 취하는 날~^^

재재맘* 2018. 4. 13. 13:05

봄이면 산과 들에 우리몸에 좋은

봄나물 산나물이 지천으로 나오고 있지요

이맘때면 생각나는 봄나물반찬

그중에

자연산 취나물무침이에요



주부로 직장인으로 거기에 뒤늦은 육아에 메인 몸이라

직접 산으로 들로 귀한 봄나물을 채취하러 가지는 못하지만

산행 좋아하는 지인분의 인심덕에

이렇게 편하게 앉아서

향이 좋은 자연산 취나물을 맛보게 되네요








해마다 이맘때쯤 향이 좋은 취나물을 보면

7년전 천상 여행 떠나신 아버지가 생각이 납니다.


살아생전 봄이면 제일 좋아하셨던 봄나물이

취나물무침이셨죠...



친정엄마의 마음을 제일 힘들게 하셨던 아부지...


너그 아부지 땜에 못살겠다...를

입에 달고 사시던 엄마도


봄 장날에 장을보러 가시면

잊지않고 꼭 취나물을 가득 사오셨지요


밉다 밉다 하시면서도

왜? 좋아하시는걸 해드릴까?

그때는 참 이해가 안되었는데...





마트에서도 취나물을 살 수 있지만

하우스 재배한 취나물보다

전 자연산 취나물의 강한 향이 좋아요


힘들게 산행 하시며 채취하신 귀한 취나물이

한소쿠리나 왔네요


다듬을것도 없을만큼 손질도 깔끔하게^^

 




잠시 물에 담궈 놓으니

파릇 파릇 살아나는 취나물이에요 ㅎㅎ




줄기가 붉은빛을 띄는건 양지쪽

초록빛을 뜨는건 약간 음지쪽에서 자란거라고 해요





♡~취나물 무침 만드는법



팔 팔 끓는물에 소금 한스푼 넣은 후

취나물을 데치면 되는데


취나물은 시금치처럼 살짝만 데치면 안되고

조금 더 시간을 넉넉히 데쳐야

데친 후 색이 파릇하게 살아 있다고 하네요




끓는물에 데친 취나물은

찬물에 재빨리 헹궈 물러짐을 방지해주세요


취나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싫으신분을

데친후 찬물에 30분쯤 담궜다 헹궈 주시면 됩니다.


물기빠진 취나물을

먹기 좋은 크기로 듬성 듬성 잘라주었어요





취나물 무침을 하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전 그중에

국간장으로 무친 나물 본연의 맛을 더 좋아해요


평소 친정엄마가 즐겨 하시던 방법이라

저도 이맛이 제일 좋드라구요




국간장 반스푼 누룩소금 반스푼 참기름 깨소금

넣어 조물 조물 무쳐주면 끝.


취나물의 본연의 맛과 향을 좋아해서

다진마늘과 대파는 안넣었어요







하얀쌀밥 위에 향긋하고 쌉싸름한 취나물 무침을 올려

한숟갈 입에 넣으면

나른했던 하루의 피로가 확~날아가는듯 하네요



때로는 양푼이에 밥을 넣고

취나물무침 듬뿍 올려 비벼먹기도 하지요

 


꼭 꼭 씹을수록

진한 취나물의 향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고

쌉싸름한 뒤맛은 보약을 먹는듯

건강해지는 기분도 들게 하네요





봄이라 자꾸 나른해지는 분들 많으시죠?


향긋한 취나물 무침으로

나른하고 몽롱한 기분을 확 날려 버리는

즐건 하루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