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물락 요리시간

[스크랩] ♣향이 살아있는 두릅전~♡

재재맘* 2016. 3. 21. 17:17

늦은밤

추적 추적 빗방울이

하나 둘 씩 내리니 출출한 뱃속에서

꼽꼽주 달라고 아우성을 칩니다.

 

기분도 꿀 꿀하니 그런데

비까지 내리니 맘이 더 허전해서

참을수가 없지 말입니다.

 

 

급히 뭐라도 먹어볼까하고

냉장고문을

열었다 닫았다해도 별달리 먹을게..ㅠ.ㅠ

 

그치만 의지의 한국인

 

'묵고 죽은 구신 때깔도 좋다'는

속담을 되새기며(소야? 되새기게? ㅋㅋ)

 

냉장고 구석 구석 뒤지기 시작하니

냉동실 저 깊은 바닥 어디쯤에 

꼭 꼭 숨카져 있던 개두릅을 발견하곤

석기시대 유물을 발견한

고고학자마냥 좋아서 올레~!!!! ㅎㅎㅎ

 

 

 

작년 봄에 살짝 데쳐서

물과 함께 얼려놓았었던 엄나무순(개두릅)

 

 

데쳤던 물과 함께 얼렸드니

싱싱한 향도 그대로 살아있네요^^

 

 

짜투리 야채들 당근과 버섯

한입크기로 잘라서 넣고

얼려두었던 싱싱한 홍합도 넣어요

 

 

우리밀과 튀김가루를 반씩 섞어서

물과 계란 두개 풀어 농도를 맞춥니다.

반죽할때 튀김가루를 섞으면 전을 구웠을때

좀 더 바싹하게 되더라구요^^

 

간은 소금약간 넣고

천연양념으로 맛을 더해줍니다.

 

 

간이 골고루 베이면

 

가스불 키고~!!!

 

후라이팬 달구어서~!!!!

 

노릇하니 맛나게 꾸버주면 끝~!!!!!

 

안 뒤집냐구요?

 

뜨거우면 지가 알아서 뒤집겄쥬~ㅎㅎㅎ

 

 

 

저녁늦게 일 마치고 들어온 옆지기에게

마꼴리 두병 콜~!!! 했드니

깜장봉다리에 달랑 달랑 사들고 왔네요 ㅎㅎ

 

 

주거니 받거니

권커니 잡거니 하면서

개두릅전 두장에 마꼴리 두병

사이좋게 농가 마시고

배 뚜들기며 잠들었구먼유~ㅋㅋ

 

 

물론 자고 일어나서는

미쳤지~미쳤지~하면서 후회를 했지만...

 

 

출처 : 【우수카페】신비한 약초세상
글쓴이 : 깨끔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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