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물락 요리시간

봄내음 한가득~바지락 쑥국과 쑥전~ ♡

재재맘* 2018. 3. 26. 16:02

봄이에요

따사로운 햇살이 너무도 포근한 봄 날~ ♡


땅의 기운을 듬뿍 안고 나오는

봄나물 산나물은

우리몸을 정화시켜주고 기운을 복돋아준다고 하네요


해마다 이맘때면 꼭 먹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요


주말에 시댁 뒤 야산에서 캔 쑥으로

향긋한 쑥전과 쑥국 끓였어요.





쑥으로만 만든 쑥 부침개도 맛나지만

넘의 살?ㅎㅎ 안 들어가면

풀밭이라고 찡 찡 거리는 남자사람 때문에

흰살생선살 다져 넣었드니

확실히 맛은 더 있네요 ㅋㅋㅋ



바지락살 넣은 쑥국도 시원하니 맛있어요






밭둑 논두렁쪽 양지에는 쑥이 많지만

그런곳은 혹시나 모를 농약에 오염 되었을까봐

뒷산 양지쪽으로 찾았드니

아직 쑥이 여리고 크기도 작드라구요


쪼그리고 앉아서 한참을 캤는데도 얼마 안되네요...ㅠ.ㅠ


마트에서 샀으면 그래도 2만원어치는 넘으니

이만하면 잘했다 셀프 칭찬도 했어요^^






물에 담궈 흙과 불순물 씻어내고 나니

파릇하니 싱싱함이 되살아나네요






쑥 전~♡






씻은 쑥 한줌과 당근채 약간 해동한 흰살생선살(달고기) 준비했어요


달고기는 명태포와 비슷한 흰살생선인데

비린내 없이 깔끔하고 담백하면서

씹을수록 단맛이 난답니다.


아이 반찬이나 생선가스 만들기에 엄청 좋은 고기에요






잘게 다진 달고기에 후추 소금으로 밑간해놓았다

당근채와 쑥을 넣어 반죽을 합니다.


쑥을 그냥 넣으면 길어서 먹기 힘들기도 하니

듬성 듬성 잘라 넣으세요


튀김가루3T 우리밀가루1T 연근가루 1T 치자물1컵

(연근가루와 치자물 없음 그냥 물만 넣어도 됩니다.)


간은 따로 하지 마세요

튀김가루와 생선 밑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생선과 반죽물에 노란 치자색이 들어서

초록색 쑥과 너무 잘 어울리네요






한입 크기로도 부치고

크게 한장으로도 부쳤어요


쑥만 넣고 부쳤으면 안 먹었을 아들도

생선전을 좋아하니 요건 잘 먹어주네요 ㅎㅎ



크게 부친 쑥 부침개는

애아빠가 막걸리 안주 한다고 들고 가버렸...ㅋㅋ







바지락 쑥국~♡






봄철 살오른 바지락살 넣고 된장 슴슴하게 풀어

시원하게 끓인 바지락 쑥국


봄의 명물 도다리 쑥국을 끓여 먹고 싶었지만

몸값 비싼 도다리를 구하기는 힘드니

살 통통하게 오른 봄 바지락살로 위안을... ㅎㅎ






멸치  솔치 표고버섯 북어대가리 넣고

진하게 우려낸 육수물에

된장 두스픈 넣고 끓여주어요





씻어놓은 쑥 한줌은 듬성 듬성 잘라주고

바지락살도 깨끗하게 씻어 준비했어요


된장 풀어 끓어 오르면

준비한 바지락을 먼저 넣어주고 쑥도 넣어주세요





바지락과 쑥을 넣고 화르르 끓어 오르면

다진파 한줌 넣어 불을 끄면 됩니다.


바지락과 쑥은

오래 끓이면 질겨지니 한소끔만 끓여주세요





들깨가루 넣어 먹고 싶은데

옆지기는 들깨가루를 별로 안좋아해서 이번에는

안 넣고 끓였답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봄내음

쑥 향기를 맡으니 이제야 봄이 왔음을 제대로 알것 같네요


ㅎㅎㅎ



나른한 봄날에 입맛 없으신 분들

우리몸에 좋은 봄나물 산나물 많이 드세요^^